아침저녁으로 아주 쌀쌀해졌다. 낮 길이 또한 짧아진 것을 이제는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하지만 한낮 온도는 여전히 30도 가까이 되는 것 같다. 나는 뚱뚱한 편은 아니지만, 더운 날씨는 정말 싫다. 아직도 더운 날씨로 인해 나방 유충이 어린잎에 붙어 왕성하게 잎을 갉아 먹고 있다.잎만 갉아 먹으면 다행이지만,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아주 못된 녀석이다. 바로 쐐기벌레다. 성충은 맹독을 지니고 있어 얇은 옷을 입고 있거나, 반소매 옷을 입고 나무잎을 스치는 순간 사정없이 옷을 뚫고 피부에 침을 꽂아 버린다. 쐐기벌레는 쏘이기 전까지 잎 뒷면에 붙어 있어 눈에 잘 띄지 않는다. 그냥 보면 이 녀석은 아주 작은 몸집에 귀엽기도 하다. 그렇지만 침에 쏘이면 독성이 상당히 오래 간다. 물파스를 발라봐도 소용없다. ..